일본에 유학하면서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해봤는데 그중에서 파칭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경험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파칭코는 아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슬롯이나, 구슬을 넣고 돌리는 기계같은게 놓여있고 잘하는 사람은 거기서 몇십만엔 번다고 하더군요.
어느 가게 잡지코너에나 파칭코 마스터 잡지가 있을 정도니까요.
거기서 하는 사람이야 편하겠지만 아르바이트는 정말 죽을 맛입니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눌러앉아 있는 사람도 많아서 시도때도 없이 구슬 몇백개를 통에 넣고 계속 돌아다니면서 교환해주고, 야쿠자도 있어서 잘못 했다가 맞기도 하고, 담배연기때문에 간접흡연 만으로도 폐암 걸려서 죽는건 아닌가 하고 걱정될 정도입니다.
그래도 보수가 좋아서 주 3~4번 오후 7시부터 12시까지 시간당 1100엔 이었으니까요.
저는 11시반쯤인가 한번 화장실 청소를 하러 가는데 이게 꽤 무섭습니다. 어느 날은 소변 보는 곳 청소하고 변기쪽의 쓰레기통을 청소하는데 조그만 봉지에 하얀 가루가 들어있더라고요.
별 신경쓰지 않고 다 버리고 정리했죠.
나중에 다른 알바생한테 화장실 쓰레기통에 하얀 가루가 들어있는 봉지가 있던데 그거 뭔지 아냐? 라고 했더니 마약이라더군요.
얼마나 소름돋던지요.
파칭코 같은데에 눌러앉아 있는 사람중에는 맨정신이 아니라서 마약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누가 했는지도 모르니까 아무 조치도 취할수 없고.
자기가 아는 선배 알바생은 쓰레기통에서 마약주사도 발견했다고 합니다.
둘이서 마약주사 놓고 있는데 청소하러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라며 그때는 농담처럼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제가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평소랑 다름없이 사장님이 화장실 정리하고 오라고 해서 쓰레기 봉투 들고 교환하러 가는데 화장실 한칸이 문이 닫혀있더군요. 뭐 볼일 보고 있겠지 하면서 쓰레기 교환하고 소변 보고 있는데 신발 뒤쪽에 뭔가 데구르르 굴러오더라고요.
뭔가 하면서 봤더니 주사기였습니다.
실제로 화장실에서 마약주사 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었던 거죠.
그대로 멍하니 서있다가 냅다 봉투 들고 사장님한테 가서 말했죠.
사장님이랑 같이 와서 확인했더니 변기에 앉은 채로 주사자국 나있는 팔에 고무가 감겨있고 사람이 실신해있었습니다.
급히 전화하고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사망했다고 하더군요.
그 일 있고 소문이 퍼지고 평판도 안좋아져서 그 파칭코는 없어졌습니다.
다른 귀신이야기도 많지만 실제로 이런걸 경험하니 정말 소름끼치더군요.
여러분들도 이런 섬뜩한 경험있으면 괴담게시판에 쓰면서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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